초,중학 수학교육 어떻게? 류연우박사 제주초청 강연회
24일(토)10시 제주시 교육문화회관 강당에서 초등 중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학교육학 류연우박사 초청강연회가 열렸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수학을 포기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불안해하는 학부모들에게
류연우박사의 강의는 크게 도움이 되었다.
류연우박사는 한국의 수학교육의 문제점은 시험대비 문제풀이와 공식암기 중심의
수업형태라고 지적하면서 고등학생들의 70%이상이 수학을 포기하는 현상은
단순히 쉬운 수학을 하게 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고 지적 하였다.
수학의 목적은 사고력향상이며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것이므로 정형화된 하나의 공식을
암기시키고 그것을 대입하는 훈련만을 시키는 것을 수학교육의 대부분인 현실은
아이들이 흥미를 잃게 되고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다.
때문에 문제자체가 무엇을 묻는 것인지 이해하는 것이 먼저인데 그러기 위해
반드시 먼저 해야하는 것은 수학언어를 익혀주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개념이 중학과 고등학교에서 그대로 연결되고 확장되는 것임에도
그 기본개념들이 어떤 기호나 용어들로 변화되고 관계가 형성되는지에 대한 습득이
없는 상태에서 중학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수학은 이미 배운 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매번 새로운 개념을 배우는 것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수학은 어렵고 열심히 풀어 본
문제도 조금만 변형시켜놓으면 응용력 발휘가 되지 않아 못풀게 되는 것이다.
류연우박사는 때문에 초등 중학생 때 선행학습을 시켜 아이들이 수학을 싫어하게
만드는 대신에 차근차근 수학언어를 익혀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임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초등 때 배운 개념들의 수학언어들이 익숙해지고 개념의 관계를
이해하면 대입수능문제를 초등생들도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해
주었다. 실제로 그 방법을 적용한 초등학생이 지난해 수능에 나온 로그문제와
극한값 문제를 푸는 놀라운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초등 중학생의 수학공부를 막연히 걱정만 하고 있거나 선행학습이 답인 것처럼
생각하고 앞서나가게만 하던 학부모들에게 단순히 열심히 또는 미리 많이 하는 것이
답이 아니라 어떻게 가르치는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에듀코리아 김지웅기자